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! (03학번 김은)

  • 작성일2020.03.30
  • 수정일2020.03.30
  • 작성자 박*태
  • 조회수5838
I. 들어가며



우선 저는 03 학번 ‘ 김 은 ’ 이라고 합니다 .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마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지요 . 제 소개는 이 정도로 생략하고 , 이후 경어는 생략하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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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수요일에 지원했던 회사에 최종 합격 통지를 받고,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게 되어서 그 전에 법과대 교학과랑 교수님들 뵈러 학교에 찾아가야겠다 생각을 했다.

원래는 오늘 금요일에 여유 있게 가려고 했으나, '개교 기념일' 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제인 목요일 오후에 서둘러서 학교에 갔었다.

박인회 교수님도 뵙고 또 김주영 교수님 과 대화하던 중 , 법과대 홈페이지에 ‘ 선배의 조언 ’ 이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글을 한 번 써주면 ,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을 듣고 흔쾌히 쓰겠다고 했다 .



막상 쓰자니 ‘ 뭐 대단치 않은 선배로서 그저 간단한 조언 정도 쓰면 되겠지 ’ 하면서도 이 글이 첫 글이기 때문에 부담이 좀 된다 . 어디선가 봤던 서산대사의 이 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.



“눈을 밟으며 길을 갈 땐 반드시 함부로 걷지 마라 .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테니 .” (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)



그래도 누군가는 첫 글을 쓰고 가야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, 부족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알게 된 몇 가지 팁 정도 정리해서 올려보려 한다 .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 분들에게 소소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.



II. 학교를 활용하라



1. 행정동 1 층에는 ‘ 대학청년고용센터 ’ 라는 곳이 있다 . 두 분의 컨설턴트 선생님이 계시고 ,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. 가면 두 분 중에서 한 분이 지정이 되고 꾸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. 참고로 나는 박진화 선생님께 도움을 받았다 .

박진화 선생님 曰 : 법과대 학생들이 특히 상담하러 오는 학생이 적어요 . 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 고시 준비를 하는 건지



2.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, 직무를 정해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.

수많은 정보 중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부터 정하라는 것이다 .

법학을 전공한 선배로서 , 전공을 살리는 길은 대표적으로 법무 , 인사 , 총무 ... 등이 있을 수 있다 .

이 또한 위에 말한 행정동 1 층에 가서 하루 상담을 받으면 고용 노동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. ( 하지만 보통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결국엔 고집하게 되더라 .)



3. 기업에서 학교에 나와서 하는 ‘ 채용 설명회 ’ 를 활용하라 .

학술관 1 층에서 열리곤 하는 기업의 채용 설명회에 가보면 , 학생들이 생각보다 없다 . 꼭 가보라 . 실제 기업의 인사 담당관이 하는 얘기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피부에 와 닿는다 .



III. 잡 페어 (Job-pair) 를 빠지지 말라

학교의 졸업생 및 졸업 예정자들 10 여명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이끌면서 지난 5 월에 코엑스에서 있었던 취업 박람회를 통해서 스터디 구성원들의 절반 이상이 취업에 성공해서 나갔다 .



아래는 나를 도와줬던 ‘ 취업포털 커리어 ’ 의 한 선생님이 해준 말이다 .

“박람회는 기업입장에서도 꼭 채용이 필요해서 나오는 만큼 서로 협의만 잘 진행된다면 성과는 생기거든요 . 행사라는 특수 환경 덕분인지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은 장점도 있어서 구직자 입장에서는 업체에 찾아가는 면접보다 훨씬 부담이 적을 수 있어요 .”



서류조차 통과가 되지 않아서 힘들 때 , 잡 페어를 통해서 자존감도 회복하고 , 나아가 좋은 중견 기업이 있다면 바로 취직을 할 수도 있다 . 참고로 우리 스터디에 있던 한 형은 외국계 회사에 들어갔다 .



IV. 스펙 ?!

다른 스펙은 모르겠는데 , ‘ 영어 ’ 에 대해서 한 마디만 하겠다 .

나는 영어로 매우 고생을 했다 . 토익 점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지원할 자격에 미달하는 점수다 .



영어 점수가 안 돼서 , 아예 이력서조차 써볼 수 없다는 것은 참 속상한 일이다 . 그리고 컴퓨터에 의해서 나의 자기소개서가 사람에게 조차 읽히지 않고 소위 말하는 ‘ 필터링 ’ 을 당하는 기분도 참 속상한 일이다 .



한 잘 나가는 취업 컨설턴트는 토익 점수가 안 나오면 , 토익에 매달리지 말고 오픽이나 스피킹을 보라고 까지 했다 . 그것이 더 현실성 있다는 것이다 .



V. 마치며

어떤 것도 정답은 없다 . 나는 기본적으로 어떤 생소한 문제에 접근할 때에는 관련 서적을 먼저 찾아서 읽고 접근하는 방법을 취해왔다 .

우리 도서관에는 취업과 관련된 여러 책들 , 자기소개서책 , 면접책 등 많이 있으니 읽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직접 찾는 것을 권하고 싶다 .



그리고 전공 공부에 충실하길 바란다 . 논리적인 법학적 글쓰기와 사고 훈련은 단순한 학점 따기 용이 아니라 평생에 도움이 된다 .

또한 발표나 토론 같은 걸 귀찮아하지 말고 꼭 하길 바란다 .

나는 제 1 회 백마 법학 학술제에 ‘ 삼성 - 애플 간 특허 분쟁 ’ 에 대한 주제로 03 학번 동기인 김영균 학우와 함께 나갔다 .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으나 , 이런 이야기 또한 자기소개서에 얼마든지 풀어쓸 수 있는 좋은 경험담이다 . ( 또한 김주영 교수님께 참가상을 만들면 어떨까요 ? 라고 웃으며 말씀드렸더니 , 좋은 생각이라며 참가상 보다 더 ‘ 간지나는 ’ 장려상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말씀하신 바 있으니 .. 꼭 참가하라 !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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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이야기는 많은데 자꾸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 정도로 줄이도록 하겠다 .

우리 교수님들은 학벌이며 인품이며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좋은 교수님들이다 . 명지대학교에 , 법과대학에 , 법학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, 공부하길 바란다 . 파이팅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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